끊임없는 안전사고로 인해 안전진단에 대한 특별법 제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천절인 3일 오전 여수산단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소방당국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1372번지 내 한국실리콘에서 공장철거 중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탱크 배관 철거작업 중 배관이 일부 찢어지면서 탱크 내에 남아 있던 증기 소량이 새어 나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철거작업 도중 일부 배관을 잘못 건드려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유독물질이 있을 것을 대비해 접근을 막고 있다.
사고가 난 공장은 동호개발이 매입해 지난해부터 설비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을 만난 자리에서 철거작업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한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수년동안 크고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공장은 지난 2014년 5월 열교환기 화재로 작업자 4명이 화상을 입었고 9월에는 중화설비 교체 중 가스 배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2012년 6월 시험가동 중 가스 누출사고가 나 근로자 49명이 트리클로로실란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8월에는 한국실리콘 제2공장에서 추출한 규소 성분의 MGSI(금속실리콘. 검정색)를 공급 하던 원료 이송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으며 2010년 4월에도 염산 탱크가 폭발하면서 염산 1.5㎘가 누출됐다. 사고는 염산 정제공정 시운전 과정에서 압력이 걸리면서 FRP 재질로 된 염산 탱크가 폭발하면서 파손돼 일어났다.
동호개발은 철거작업을 위해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와 소방서 등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철거작업을 맡은 업체가 공장 내 남아 있는 많은 양의 화학물질 처리에 명확한 설명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물질 안전대책에 대해 주민들에게 해명 없이 철거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수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회재 국회의원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산단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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