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의용소방대장·부대장 부부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개최한 여수시 삼산면 여성의용소방대 발대식에서 최형란씨가 삼산여대 초대대장으로 취임하면서 삼산남성의용소방대 부대장 남편 김종복씨와 함께 부부 의용소방대 대장 부대장이 됐다.
의용소방대에 먼저 입대한 것은 남편이었다. 남면 김종복씨는 지난 2004년 7월 삼산면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활동해온 남다른 열정을 인정받아 2021년 7월 부대장에 임용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부인 최씨는 그런 남편을 따라 입대 전부터 재난 현장에 출동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활동을 하던 최씨는 이번 삼산여성의용소방대 발대에 너무나 기뻐하며 입대해 초대대장에 임명되었다.
남편 김종복씨는 “앞으로 아내와 함께 활동한다고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난다”며 “서로 의지하며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형란씨도 “남편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대장의 꿈을 키워왔는데 현실로 실현되니 기쁘다”며 “남편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장·부대장은 해당 지역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속 대원을 지휘·감독하며 소방업무 보조 역할을 한다. 여수소방서 삼산면 의용소방대는 9월 현재 2개 대(남·여) 5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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