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자원회수시설(영통소각장) 이전'을 공언했다.
이 시장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자원회수시설 미래비전&민선8기 갈등관리 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 토론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수원시는 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 필요한 시간은 약 10년으로 예측됐다. 시는 그 기간 기존 시설의 전면보수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전담조직'을 구성키로 했다.
전담조직은 자원회수시설을 이전할 적정 입지를 선정하고, 자원회수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연구하는 용역에 곧바로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이전부지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함께 인근 도시와의 협의를 통해 '광역소각장' 설치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광역소각장의 경우 공모사업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주민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다만, 광역소각장 설치가 어렵게 되면 수원시 소재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한다. 민원이 없고, 신속하게 공법을 적용할 수 있고, 교통이 좋아 물류처리가 원활한 곳이 우선시된다.
정부 시책에 따른 자원회수시설의 가동중단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활폐기물 적환장도 설치한다. 적환장은 매립장에 가기 전에 쓰레기를 임시로 모아 두는 곳인데, 현재로서는 수원연화장 인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전담조직에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최근 들어 영통 주민경청회와 두 차례에 걸친 공론화 숙의토론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