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는 조선시대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하는 살림집에 해당하는 '김제내아'가 이달 29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음을 밝혔다.
내아는 지방관의 집무공간을 ‘동헌(東軒)’,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하는 주거공간인 내아를‘西軒(서헌)’이라 불리울 정도로 지방관아 구성 건물 중 주요 건물 중 하나이나 일제강점기 이후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관아건물이 철거됨에 따라 그간 ‘내아’의 원형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 김제내아의 경우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읍사무소의 부속건물과 가정집 등으로 활용되며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에 김제시에서는 조선시대로부터 현재까지 김제내아가 이어져 왔음을 증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목부재 연륜연대 측정’을 진행했으며, 측정결과 조선후기에 해당하는 1740년대에 창건 또는 중수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간 수많은 지자체가 관아복원사업을 추진하며 내아의 원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김제내아’를 ‘내아’의 표본으로 삼아왔으나 이번 보물지정을 계기로 조선시대 내아건물의 표준으로서 공신력을 지니게 됐다.
또한 국내에서 ‘내아’가 보물로 지정된 사례는 최초이자 유일한 경우로서 전통건축학도와 역사학도들에게 학술적 가치가 커 필수 답사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한편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내아의 보물지정 예고를 통해 조선시대 지방행정기관의 참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게된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내아'건물로서는 전국유일하게 지정된 김제내아를 활용해 구도심지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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