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에서 한국은 23.6명을 기록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OECD 평균 11.1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 한국을 제외하면 해당 통계에서 20명이 넘은 나라는 리투아니아(20.3명, 2020년 기준)가 유일했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국가 간 비교를 위해 OECD 기준인구로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을 뜻한다.
지난해 한국의 자살 사망자는 총 1만3352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57명(1.2%) 증가한 결과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뜻하는 자살 사망률은 26.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3명(1.2%) 증가한 결과다.
연령별로 보면,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1위였다.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지난해 전체 사망의 외인(사고나 타살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50.9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0명이 자살로 인한 사망자였다.
남녀별로 나눠 보면 지난해 남성의 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률은 69.5명이었고 이 가운데 자살 사망률은 35.9명이었다.
여성의 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률은 32.5명이었고 자살 사망률은 16.2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10대 이상 전 연령에서 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률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았다.
10대의 경우 전체 사망의 외인에 의한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0.1명이었고 이 가운데 자살은 7.1명이었다.
20대의 사망의 외인에 의한 자살률은 30.1명이었고 이 가운데 23.5명의 외인이 자살이었다.
30대는 34.1명 가운데 27.3명이, 40대는 38.5명 가운데 28.2명의 사망의 외인이 자살이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는 31만7680명으로 전년 대비 1만2732명(4.2%) 증가했다. 남자 사망자는 17만1967명, 여자 사망자는 14만5713명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618.9명으로 전년 대비 25.0명(4.2%) 증가했다. 남자 사망률은 672.0명, 여자 사망률은 566.0명이었다.
지난해 조사망률은 1984년(585.2명) 이래 가장 높았다.
작년 사망자 수는 1983년 사망원인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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