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구미출마 인터뷰가 실린 00시대 지방지가 경북도청에서 연간 구독료를 주고 각 과로 배포된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00시대 홍보책자가 연간 구독비를 들여 도청에서 각 과로 배부됐다면 이 또한 공직선거법에 위반 될수도 있는 사항이며, 김장호 구미시장은 당시 도청의 언론의 홍보비와 재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기에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지방재정법 위반 의혹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공익연대는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도청의 홍보비를 총괄했던 김 시장이 퇴직을 앞두고 구미시장 출마 전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00시대 기자와 구미시장 출마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기자는 구미시장 출마 내용을 모 언론과 함께 기사화 하고 홍보책자를 제작했으며, 이를 도청에선 연간 구독료를 주고 각 과로 배포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며 "만약 김 시장이 당시 총괄업무를 맡은 이로서 이런 논란들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며, 이는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도청에선 12월호 00시대에 1페이지 광고에 100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했으며, 김장호 구미시장 또한 퇴직 당시 인터뷰한 내용이 12월호 00시대 책자에 약 7페이지 분량으로 함께 실리며 (1페이지 홍보비가 1000만원이라면)김 시장 자신은 약 7000만원의 홍보가치가 있는 광고를 한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청에서도 00시대에 연간 구독료가 집행됐다면 언론 홍보비와 도청 재정을 총괄했던 김 시장의 입장에선 시민의 세금으로 자신을 홍보한 꼴이 된다"며 "이는 김 시장이 지난해 구미시장 출마 내용이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가 집행하는 예산 한푼 한푼이 모두 국민, 도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이라는 것을 항상 있지 말고 내돈처럼 아껴 도정발전에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인터뷰 발언과 상반되는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인 시민공익연대는 "김 시장은 구미시장 출마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와 어떠한 특수 관계인지? 인터뷰를 공짜로 했는지? 홍보비를 들였는지? 제3자가 아닌 자신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하며, 관련 홍보책자가 도청에서 연간구독으로 혈세를 들여 각 과로 배포되고 있었음에도 불구 왜 자신의 구미시장 출마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에 대해서도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김 시장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김 시장과 관련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들이 알려지며 지역에선 "김 시장이 언론 홍보비와 도청의 재정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책임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는 책임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북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00시대 구독 등은 각 과에서 신청·관리하며, 각 과는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에게 그 예산을 신청하고 예산담당관은 해당 총괄부서인 기획조정실의 실장에게 보고한다고 했다. 이는 김 시장의 책임론이 커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역의 한 원로 정치인은 "관련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사전선거운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 등록하기전 지역구 출마 발언이나 공약성 발언 등을 해서는 안되며, 이를 기사화하거나 인쇄물을 통해 배포되어서도 안되며, 특히 도정의 총괄 기구인 도청의 각 과로 홍보물이 배포되었다면 선거에도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우려를 전했다.
<프레시안>은 26일 김장호 구미시장에게 직접 이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으나 "홍보담당관실을 통해 정식으로 문의해달라"며 과거 자신의 도청 재직시에 있었던 의혹에 대해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도청 기획조정실 실장으로 재직시 진행한 당시 인터뷰에서 "'민생이 곧 도정'이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 우리가 집행하는 예산 한푼 한푼이 모두 국민, 도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이라는 것을 항상 있지 말고 내돈처럼 아껴 도정발전에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경북이 제대로 발전될 수 없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조정되면서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가 나온다. 직급에 상관없이 항상 자기 의견을 명확히 밝히는 공직자가 돼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의혹에 대해선 '도청에 물어보라' '잘 모른다'하고, 자신을 홍보하는 인터뷰에선 자신의 입지를 강조하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시민의 혈세를 잘 사용하라고 당부하고 있으니 이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