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현동 수달마켓’이 주민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곳의 현동 자생단체가 작은 규모로 준비한 행사였지만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500여 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참여했고, 특히 최형두 마산합포구 국회의원,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 강용범 도의회 부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며 행사의 취지에 힘을 보탰다.
수달마켓에 구경 온 주민은 “코로나 이후 모처럼 우리동네가 북적북적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가을 늦은 오후에 아이들의 그림을 구경하면서 이웃들과 중고물품도 나누고, 또한 투명폐트병으로 다양한 체험도 해봤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웃끼리 수다 나누자’는 의미로 계획된 현동 ‘수달마켓’은 최근 현동 우산천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을 보호하고, 아울러 불과 20년 새 인구가 5.2배 증가한 현동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현동 주민자치회와 탄소중립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에서 기획한 행사이다.
행사를 주관한 김범수 현동 주민자치위원장과 문병섭 탄소중립마을만들기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향후에도 오늘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이웃들과 화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면서 “오늘 수다도 나누고 수달도 지키는 이번 현동 수달마켓에 많이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날 현동수달마켓에서는 △8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현동 스케치(사생대회)’ △20여 개팀이 신청한 ‘현동 아나바다(중고장터)’ △100리터 투명비닐 15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호응도가 좋았던 ‘슬기로운 현동생활(투명페트병 교환)’ 등 주민들과 아이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중간중간 펼쳐진 ‘20명의 아이들이 선보인 하나린 줄넘기 댄스’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40명의 일구댄스’ 그리고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신나는 링컨학교 댄스공연’에는 주민들이 연신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사전 및 현장접수를 통해 80여 명의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사생대회에선 ‘나의 사랑하는 현동마을’,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등의 주제로 16명의 아이들의 그림이 입상돼 주민들의 축하가 이어지기도 했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현동 아나바다’에서는 장난감, 신발, 책, 옷 등 가정 내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이나 수공예품을 주변 이웃과 교환·판매하는 등 자녀들과 함께 녹색소비도 실천함으로써 리사이클링에 대한 인식을 가미해 행사가 더욱 의미 깊었다.
또한 자연스레 환경의 의미를 부여한 다양한 체험활동은 행사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재활용품만 들고 오면 각종 환경과 관련된 체험교환권이나 환경물품으로 바꿔줬다. 2개의 투명페트병은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권으로, 폐건전지 20개는 새건전지 2개로, 우유팩 1kg을 들고 오면 화장지롤 1개로 교환해줬다.
현동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페트병 2개로도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재미있었고, 또한 이러한 1회용품이 환경과 지구에 별로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잘 알게 됐으므로 앞으로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배기철 현동장은 “수달마켓은 재미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을 통해 이웃과 교류하자는 취지로 딱딱한 형식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수요자중심 행사로 준비했는데 그 의미에 맞게 행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미래희망인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이 잘 협조해줘서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소통의 장을 준비해 ‘사람살기 좋은 자연 속 희망도시 현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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