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메가시티의 최종 목표는 행정통합"
박동식 사천시장은 26일 오후 1시 4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선언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완수 도지사는 최근 부울경 메가시티로 알려진 부울경 특별연합은 실체와 실익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고 부울경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시도 행정통합을 통해 부울경이 수도권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항공우주청 조기설립, 우주클러스터 조성 등 시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부울경 행정통합 지지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한 도시가 아니라 3개 시·도청을 그대로 두고 일부 광역업무만을 공동 처리하는 방식의 특별연합은 알맹이 없는 허울뿐인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동 업무 처리방식은 책임이 불분명하고 추진력 있는 업무처리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예견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더 큰 문제는 기존 시도와 차별화되는 별도의 권한이나 특별한 재정 지원이 없다는 점이다"며 "업무처리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이 야기되는 것은 물론 무소불위의 권력이 집중된 옥상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오후 2시 4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의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지난 김경수 도정에서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서부경남을 소외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던 정책이었다"며 "부산·울산과 추진하려던 공동 사업 대다수는 수혜지역이 동부경남에만 치중돼 있어 경남 전체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일 박완수 도지사께서 부울경 광역틀별연합 대신 행정통합을 제안한 것은 서부경남이 소외되는 것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깊은 고민의 결과라 생각한다"며 "도정을 이끄는 입장에서 국가 지원, 행정조직 간소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역량을 쏟아야 할 상황에 지금의 광역특별연합은 청사위치 조차 합의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처럼 부울경 광역특별연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경남 전체 균형발전을 논하기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 실천과 경남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추진되는 메가시티의 최종 목표는 '특별연합'이 아니라 '행정통합'"이라며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창원시가 100만 인구의 특례시가 됐다. 행정통합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며 이제는 부울경 차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경남의 행정·재정적 역량을 동·서부 경남이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인 '행정통합'에 역량을 쏟아주길 바란다"며 "부울경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란 것을 상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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