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산업전사들인 진폐환자들이 처우개선과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행사를 폐광도시 태백에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진폐환자들의 처우개선과 순직산업전사 명예회복, 광부의 날 지정을 촉구하기 위한 제7회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가 20일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한국진폐재해재가환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는 태백과 정선, 삼척, 영월 및 경북 문경에서 1500여 명의 진폐재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폐재해순직자 위령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태백역에서 출발한 진폐재해자들의 시가행진은 탄광에서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안전모를 앞세우고 500여 명이 황지연못까지 펼쳐졌다.
이어 문화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김영임 국악명장을 초청한 가운데 순직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는 진혼곡과 회심곡을 통해 진폐와 광산재해로 순직한 망자들을 위로하는 엄숙한 진혼의 시간도 가졌다.
5개 진폐단체 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진폐재해자들의 희생이 제대로 평가 받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위령탑 일대 성지화 및 광산순직근로자 예우를 위한 법률제정과 위령제를 국가주관 행사로 승격시키는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황상덕 회장은 “진폐재해자의 날 행사는 진폐환자 처우개선과 제도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한 행사”라며 “정부는 순직산업전사들의 명예회복과 광부의 날 지정은 물론 법률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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