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尹대통령·국회의장 만난 리잔수, 사드·공급망 재편 우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尹대통령·국회의장 만난 리잔수, 사드·공급망 재편 우려

中 서열 3위 방한 촉각…"예민한 문제 처리해야, 공급망 안정적 관리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 위원장을 맞아 "올해는 한중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중 양국이 보다 발전해 나가는데 위원장님의 역할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쓰촨성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열어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대해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초청을 시 주석에서 정확하게 보고하겠다"면서 "윤 대통령도 편리한 시기에 방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접견은 20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중국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추진하고 미국의 대중 공급망 압박에 동참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는 등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한층 껄끄러워진 상태다.

리 위원장은 특히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을 언급해 사드 정상화에 관한 우려를 표했으며, 윤 대통령은 "양측이 서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리 위원장은 한중 수교 30년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양국 지도자들의 공동 노력 하에 중한 관계는 시대와 더불어 전방위적 발전 이루어 왔다"며 "이미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화답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으로 한중 간에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경계하는 중국의 속내가 반영된 덕담으로 풀이된다.

전날 66명의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 접견에 앞서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서도 사드와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관한 중국의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리 위원장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중 양측은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예민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리 위원장은 또 "양측이 발전연대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고, 한중 FTA 2단계를 가속화하고,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산업망을 원활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해 질 높은 통합 발전을 실현해나갈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김진표 의장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재점검·강화하고, 문화 및 서비스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FTA 후속 협상이 조속히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