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독산성 내부 시설물과 출토 유물을 살펴보고, 고고학자가 직접 조사과정과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부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유적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세마대 주변 지역에 대해 중부고고학연구소와 한신대학교박물관이 공동으로 학술 발굴(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대지, 봉수터, 내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세마대가 위치한 산 정상부 대지에서 발견된 석축시설이 공개된다. 석축시설은 등산로 주변의 급경사면에 간헐적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조선시대에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현 중부고고학연구소의 책임조사원은 “정상부 대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덧대어 보강한 축대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하단에서 통일신라의 문화층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에 대한 시굴조사 및 6차례의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하에서 삼국시대에 돌로 쌓은 석축 성벽을 확인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남문 안쪽에서는 돌로 축대를 여러 단 만든 후 관청건물과 집터, 연못 등이 배치된 조선시대의 대규모 병영터가 확인되기도 했다.
현장 시민공개 설명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신대학교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발굴조사를 통해 독산성이 처음 축조된 삼국시대 이후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며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내 주요 관광지인 독산성의 올바른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훌륭한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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