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북 포항에 발생한 큰 피해로 수재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피해복구에 전국적인 도움의 손길들이 연일 이어지며 피해주민들에게 일상 회복의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 포항시 남구 동해면 541㎜, 오천읍 509.5㎜의 폭우가 내려 신광천, 칠성천, 장기천, 대화천 등 하천의 제방 22개소가 유실됐고 특히, 인근 주택지와 철강공단에 큰 피해를 남겼다.
비교적 태풍 피해가 적었던 경북 예천군은 관내 피해복구를 진행하고 13일~17일까지 200여명 공무원들을 포항 피해 지역에 파견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예천군도 이번 태풍으로 효자면과 은풍면 과수농가가 상당한 피해가 발생해 공무원들과 16전투비행단 장병 60여명, 예천소방공무원 20명이 피해복구 중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14일 군 소속 공무원들과 자율방재단원들과 함께 피해 지역을 찾아 토사물과 쓰레기를 수거·처리하며 수재민들의 일상회복을 도왔다.
피해복구 작업에 참가했던 공무원 A씨에 따르면 이날 김 군수는 관용차 대신 버스에 동승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원들과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끝까지 함께하며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힌남노’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시는 인명피해, 차량·주택·상가·농작물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예천군 각종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복구에 참여하고 있고 복구에 필요한 장비, 물품도 직접 준비해 피해지역 주민과 지자체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현장에서 직접 본 피해 상황은 듣던 것보다 매우 심각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태풍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복구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예천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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