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삼수동 국도 35호선 삼수령터널 인근 도로의 지반침하와 균열현상이 3년째 계속되면서 태백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준공한 태백~상사미간 국도35호선 6.6km 구간 중 삼수령터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지사 방향 3곳에서 최근 6~20여m 균열현상이 발생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하순 동일한 구간에서 균열과 지반침하가 발생해 8월 초부터 3개월간 차량통행을 중지시키고 보공공사를 신시했으나 이듬해 9월 같은 구간에서 또 다시 균열과 지반침하로 20일간 차량통행을 중단시킨바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 초 거의 비슷한 구간에서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 7월 6일부터 1주일간 차량통행을 차단하고 임시 보강공사를 실시했으나 8월 장마와 이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 균열이 발생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거쳐 조만간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복구공사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며 “삼수령터널 인근 도로는 도로 하부의 연약한 지반 탓으로 해마다 균열과 지반침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태백시가 대한토목학회에 지반침하와 균열현상이 발생한 국도35호선 구간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하부 연약한 기초지반의 취약성 ▲집중호우시 수위상승에 의한 지반변위 ▲보강옹토벽의 블록이탈, 균열, 백태 증가 경향 등을 확인했다.
토목학회에 따르면 해당구간의 도로균열과 침하로 인한 보강구간은 약 135m이며 치하와 균열발생의 주원인이 된 하부기초지반을 포함하는 보강방안을 적용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국도 35호선의 태백~상사미간 도로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시공을 진행했지만 준공이후 도로유지와 관리 책임은 태백시로 이관하면서 부실시공이나 지반침하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태백시가 떠안아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