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5보급창 이전 문제가 다시 급부상한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토양오염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는 국방부에 부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55보급창 기지의 토양오염을 조사하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6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환경부는 2008년부터 조사대상을 선정해 환경기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의 55보급창도 조사대상으로 선정되어 지난 2013년, 2018년, 2021년까지 총 3회에 걸쳐 환경기초조사가 실시됐으며 첫 조사에서 토양오염은 기름에 의한 오염척도를 나타내는 TPH(석유계총탄화수소), 아연, 납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조사에서도 확인됐으며 2021년 조사에서는 TPH, 아연, 납 뿐만 아니라 비소, 구리, 불소에 의한 오염이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조사는 55보급창 주변 지역만 조사 대상이었으며 공여구역 내부는 조사하지 않은 수치다.
이에 시민운동단체연대는 "TPH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동일 구역에서 꾸준히 오염이 확산되고 있었다"며 "TPH 오염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여구역 내부에 대한 조사는 필수 부가결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1년 환경기초조사 결과보고서에서는 "2013년 이후 오염범위 및 오염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오염원이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대는 "부산시가 SOFA에 기대어 ‘시민의 안전’ 문제를 방관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며 "이미 발견된 55보급창 주변지역 토양오염 문제해결을 위해 부산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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