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평화공원에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4·3국제평화 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제주도는 4‧3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4‧3평화공원 하부대지 17만6000㎡ 면적에 국비 총 258억 원이 투입되며, 올 하반기 지역 공공건축 지원센터에서 사전 검토를 거친 뒤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진행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4·3국제평화 문화센터는 연 면적 약 4000㎡, 지상2층·지하1층 규모로 4‧3평화정신과 제주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허브가 건립된다.
또한 국가폭력에 의해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은 제주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연 면적 약 1500㎡, 지상2층·지하1층 규모의 4‧3트라우마 치유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하부대지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평화문화예술 전시기능을 수행할 길이 약 80m, 폭 4m, 높이 3m 규모의 빛의 통로도 설치된다.
제주도는 2021년 국비 2억을 투입해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연구를 시행했다. 올해는 제1회 추경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국비 11억 원을 반영해 하반기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입시설 결정을 위해 4‧3유족 및 전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주 4·3사건 조사연구 시설 확충 ▷4·3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한 공간 조성 ▷4·3사건 기록 보관 및 정보교류와 문화예술을 통해 4·3의 역사 재조명 공간 확보 ▷제주 4·3사건과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체험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제주도는 앞서 조성된 4‧3평화공원의 기존 방향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호 보완기능을 유지함으로써 4·3정신을 승화하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하고, 4‧3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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