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태풍 피해 휴일은 없다’...피해복구에 전력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로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철강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면, 오천읍 등 개별 입지에 위치한 기업체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포항시 민·관·군 각계각층의 도움과 지원이 이어지면서 피해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철강공단과 개별 기업체가 다수 위치한 오천읍과 대송면의 평균 강우량은 오천읍 509.5㎜, 대송면 453.0㎜를 기록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철강공단 내 일부 지역은 폭우로 인한 인근 야산의 지반 약화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공장에 유입되는 등 침수 및 토사 유입으로 생산설비, 제품, 원자재 등이 손상돼 공장조업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기준 ‘힌남노’로 인한 포항 기업 피해 현황은 포항제철소의 경우 변전소 침수에 따른 제철소 전기 공급이 중단됐으며 이로 인한 고로 등의 설비 휴풍, 쇳물 공급 중단에 따른 소재공급 불가로 제강공정이 중단됐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설비 소손 및 지하설비 침수에 따른 압연공장 조업 정지, 제철소 내 직원차량 600여 대 침수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대제철은 형강소재, 철근소재, 형강공장, 철근, 특수강 공장, 변전실외 침수로 인한 64개소가 침수돼 126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침수 78개사, 법면붕괴 및 침수 13개사 등 104개사에 피해가 발생했다.
대송면 제내리 소재 개별공장 침수피해 85개사, 영일만산업단지 강풍으로 인한 공장 건물 및 시설물 파손 15개사로 확인됐으며, 현재 접수 중인 사유재산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공장 피해규모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태풍피해 최소화 및 신속한 조업 정상화를 위해 태풍 영향이 잦아든 지난 6일 오후부터 철강공단, 영일만산단, 블루밸리, 대송면 일대 등을 찾아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고 긴급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 응급조치에 나섰다.
철강공단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입에 따른 기반시설 응급복구를 위해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 철강공단 입주기업체의 정상조업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기업체별 태풍 피해상황 및 복구 지원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황조사를 지난 6일부터 시작해 경북도, 소방청, 해병대, 인근 지자체 등으로부터 대형 방사포, 대형펌프, 살수차, 소방차 등 1,040여 대를 지원받아 피해공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산단 내 82개사에 대한 응급복구 지원 요청사항을 조사하고 지원이 필요한 20여 개사에 장비 30여 대 및 인력 120여 명을 현재까지 지원해 토사 정비, 노면 청소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 및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철강관리공단 내 민관(포항시1, 경북도1, 포스코1) 합동 개설한 ‘기업피해합동상황실’, 투자기업지원과 내 ‘기업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피해업체 파악 후 이에 따른 조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늦은 밤 철강공단 내 태풍피해업체 2개소를 방문해 태풍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에 나섰다.
이 시장은 12일 태풍피해업체 6개사를 방문,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조속한 일상으로의 회복 및 조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덕 시장은 지난 8일 포항을 방문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에게 “태풍피해를 입은 포스코, 현대제철, 포항철강산업단지를 포함한 지역 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적극 건의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사항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