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많은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의 자전거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이용률이며 자전거 이용을 위한 인프라 역시 매우 부족하거나 열악하다.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이니 많은 이용을 하라는 전형적인 공무원의 탁상행정∙주먹구구식 행정만 있었지 정작 자전거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도로 개선의 모습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붐비는 시내에서는 자전거 이용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그나마 도시 외각이나 천변 자전거도로 정도되어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수준이 된다. 그렇지만 제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위험한 곳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대전로드자전거동호회의 라이딩에 동행하여 자전거 도로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편집자
대전의 엑스포 남문광장은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의 출발점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이곳을 출발해 신탄진을 거쳐 대청호변의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고, 세종을 거쳐 공주, 부여, 군산까지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지리적 위치를 봤을 때 대전은 자전거 라이딩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좋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
엑스포 남문광장을 출발해 약 10분 쯤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유림공원 방면 자전거 도로는 인도와 구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 라이더도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인데 차도에 사람과 뒤섞인 상황을 그대로 두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이러한 구분없는 도로관리는 개선이 시급하다.
대전 반석역을 지나 외삼네거리부터 세종 태양광발전자전거도로가 9.2킬로 이어진다. 이 도로는 8차선 도로 한가운데로 양쪽차선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게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로 심리적으로 편안한 라이딩을 할 수 없었다.
자전거도로이기 보다는 8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이었다.
대전로드자전거동호회 이지윤 메니저는 “도로 한가운데에 자전거도로의 구분이 가드레일로만 되어있어 차량 사고라던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바퀴에 충돌한 어떤 물체들이 날아올 것만 같은 긴장감과 위험한 느낌이 든다”, “자전거도로 내 3군데에 자전거 우회 터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선 갑자기 한쪽 도로가 없어져버려 속도가 붙어버린다. 이 구간에서 집중 하지않으면 충돌사고가 날 수 있어 무조건 라이더들에게 주의해야 한다고 할 문제는 아니다”며 이 자전거도로 구간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다.
또한 세종 태양광발전자전거도로에는 양쪽 차선에서 쓸려오는 모래와 쓰레기들이 있는 점도 안전한 라이딩을 방해하는 요소였고, 차량들의 소음과 매연도 쾌적한 자전거도로 환경과는 거리가 먼 요소들이었다.
자전거는 건강도 챙기고 대기가스 발생은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탈거리이다. 이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도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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