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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폴리텍대학, 캠퍼스 물난리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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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폴리텍대학, 캠퍼스 물난리 홍역

창원시에 공사피해상황 조사·시공사 고발조치 요청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소재 한국폴리텍Ⅶ대학(이하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가 뜻밖의 물난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는 6일 새벽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폴리텍대학 후문과 학교 안으로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유입돼 ‘대학 캠퍼스’라고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광경을 보였기 때문이다.

▲토사유출로 황토물바다가 된 학생기숙사 옆 주차장과 도로. ⓒ한국폴리텍Ⅶ대학

이 공사는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대상공원 조성사업’으로 삼정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기자가 학교를 찾았을 때는 토사를 걷어내는 작업을 다 마쳤는지 본래의 모습을 어느정도 되찾고는 있었다.

학교 측은 대상공원 조성사업 구간 중 벌목과 토목공사로 파헤쳐 진 땅이 노출돼 우천 시 토사가 대학으로 유입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차례 토사유입 방지를 위한 기초공사 실시와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특히 토사유입 시 해당 시행사의 사과나 어떠한 개선책도 자발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고, 항상 대학 측에서 먼저 연락하고 요청해야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만 더 이상의 개선책은 나오지 않아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 대학 후문은 평소 본교 재학생을 비롯한 창원기계공고 학생, 인근 야산을 산책하는 지역 주민 등 수 많은 창원시민이 출입하는 곳이라 최대한 창원시의 시책에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도와주고 있지만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 7일 창원시에 공문을 보내 민원을 제기했다.

대학 측은 공문을 통해 ▲토사유입 방지문제 해결 시까지 기존 공사 중지 ▲공사피해상황 조사 및 시공사 고발조치 ▲기존 나무 절단, 이설 등에 따른 노출지면의 토사유출 방지시설 구축 ▲대학 배수시설, 농구장 원상 복구 ▲학습권 침해 요인 사전 차단으로 학습환경 보호 등을 창원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관리감독기관인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측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지만 시급히 원상복구를 하도록 시공사에 요청했다”며 “앞으로 학교 내 토사측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침전조와 함께 정비를 하고, 절성토에는 보호막을 씌워 토사가 더 이상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삼정기업 현장소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많은 토사가 유출돼 새벽부터 물차와 직원들을 동원해서 토사 제거에 힘썼으나 완전히 청소가 되지 못한 것 같아 학교측에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벌목은 전면적으로 다한 것이 아니라 등산로 및 도로포장 관련만 했는데 오는 21일 문화재 지표조사 심의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이후 회사 시설팀과 협의해서 토사유지 방지책과 방음대책을 빨리 세워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흘러내린 토사로 어지럽게 되어있는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후문 출입구 모습. ⓒ한국폴리텍Ⅶ대학

폴리텍대학 모 교수는 “앞으로도 약 2년 이상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비가 와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문제 해결이 선제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이번 태풍이 지나간 뒤 창문으로 내다보니 황토물이 주차장, 농구장을 비롯해 대학 내 대부분 도로를 점령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 “특히 공사 중 발파작업 시에는 진동, 소음이 너무 심하므로 수업시간 이외 시간으로 조율을 해줘서 캠퍼스가 좀 쾌적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창원시 대상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은 인근 사화공원과 더불어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 및 도심지 내 공원녹지 확보를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맡아 95만 7000㎡(사유지 61만 455㎡) 중 83만㎡를 공원으로 조성해 창원시에 기부하고 창원병원 인근 부지(12만㎡)에 아파트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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