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학교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줄었던 학교폭력 피해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1.7%...언어폭력 40.8%·신체폭력 14.8%
전체 피해 응답률은 1.7%로 전년 대비 0.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가 1.5%p, 중학교가 0.5%p, 고등학교가 0.1%p로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은 언어폭력이 4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신체폭력 14.8%, 따돌림 13.2%, 사이버폭력 9.4%, 금품갈취 6.1%, 스토커 5.9%, 강요 5.6%, 성폭력 4.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따돌림, 사이버폭력, 스토킹 등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신체폭력, 강요 등의 비율은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학교 수업이 정상화되고 대면 수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 장소 65.3%가 학교안, 학교내 취약지역 관리 강화해야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26.5%로 가장 많았고 복도 18.1%, 운동장 10.4%, 교내 다른 장소 5.6%, 화장실 4.3%, 기숙사 0.4% 순으로 나타나 학교 안이 65.3%로 학교 밖인 34.6%보다 여전히 많았다.
또한 피해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비율은 70.2%를 차지했다. 목격 후에 취한 행동으로는 대부분 신고하거나 도와줬다고 응답했으나 9.1%는 방관하거나 동조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교육 활동도 요구된다.
이에 대해 하윤수 교육감은 "요즘 학교폭력은 저연령화 추세와 함께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증가로 더욱 은밀해지고 강도는 세지는 특징을 가진다"며 "학생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더불어 사는 삶, 양보하는 마음,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만큼 학교폭력을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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