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5일 오전 6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오영훈 도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제11호 태풍 한남노 북상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책을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새벽 1시경 945hPa, 최대풍속 45m/s(시속 162㎞/h)의 '매우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동쪽 약 3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힌남노'는 지난 2003년 9월 12일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보다 더 강할 전망이다. 당시 '매미'는 중심기압 910 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54m였다. 초속 55m이상 바람이 불면 조그만 돌이 날아가고 사람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는 수준이다.
당시 '매미'의 직접 영향권에 든 우리나라는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액만 41억 달러(4조 2225억원대), 파손된 가옥도 9천 채에 달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태풍 피해 발생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며 "태풍이 제주를 지날 때까지 24시간 비상 대기하며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힌남노'에 대비해 도심 인근 하천, 해안가 등 재해우려지역 에 대한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해안도로와 월파지역에 대한 출입통제 안전선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재난상황 안내·전파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재해 취약지 및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 강화 ▷현장 응급의료소·방역가동반 등을 운영하며 위험요인에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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