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세월호 천막 분향소에 대한 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는 5일 세월호 분향소 철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주시는 이날 세월호 분향소 철거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 제기를 제시했다. 풍남문광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주변 상가로부터 광장 이용 불편 및 이미지 훼손, 경관 저해 등의 이유로 철거 민원 제기가 끊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또 풍남문광장은 시민 휴식을 위한 열린공간인 점을 비롯, 가로수에 설치한 현수막 등에 따른 시설물 훼손도 철거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전주와 같은 천막 형태의 세월호 분향소는 전국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철거 필요성의 하나로 내세웠다.
지난 6월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측에 분향소 철거를 요청한 시는 지난 7월에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했다.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분향소에 전기를 끊은 시는 계고장을 세 차례 보내면서 강제철거 예고를 이어왔다.
하지만,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들이 시의 철거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강제 집행은 무산됐다.
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등 관련 법률를 근거로 철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분향소 지킴이 측 관계자는 "참사 발생 후 8년이 흐른 현재도 진실규명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 추모 공간을 강제 철거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주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지난 2014년 8월 22일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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