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 108호분, 가야 문양 확인

10차 발굴조사 보고서 발간...가야시대 전성기 이전 모습 이해 도움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자체 학술발굴조사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10차 발굴내용과 연구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10차 발굴 유구 중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108호분에 대한 조사 내용도 실려있다.

10차 발굴조사는 대성동고분군의 동북쪽 평지의 후대 건축물과 정비사업 등으로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고 최소한의 유구를 조사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108호분의 동촉과 석촉. ⓒ김해시

조사 결과 삼국시대 목관묘 27기·목곽묘 27기·옹관묘 3기·청동기 수혈(구덩이) 1기·시대 미상 수혈 4기 등 62기의 유구가 발굴조사됐다.

이에 따라 683점의 유물이 출토돼 가야시대 전성기 이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았다.

특히 유물 중에는 가야 유적 최초로 화살촉 모양 석제품 10점과 동촉이 무더기(47점)로 확인됐다.

송원영 박물관장은 "108호분에서 발굴된 칠기와 유기물 분석 결과도 실려있는데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옻칠된 새로운 가야 문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대성동고분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대성동고분군 10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 683점은 9월 국가귀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12월에 특별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