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로부터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당했던 박수영 의원이 이 전 대표가 말했던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이용해 저격했다.
박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두고 “앞으로는 ‘배나사’ 내걸고 뒤로는 접대받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적었다.
배나사는 이 전 대표가 설립했던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자원봉사단체)을 말한다.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의도로 배나사에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김성진 대표의 주장을 이용해 이 전 대표가 겉으로는 선행을 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챙길 건 다 챙겼다고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전 대표가 국민과 당, 당원, 윤석열 정부 성공을 원한다면서도 두 번째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양두구육' 그 자체라며 당을 흔들지 말라는 경고도 담겼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 돌이켜 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며 양두구육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등 윤핵관들과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호소인들”이라고 지목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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