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대표단 회의와 쇄신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고,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대표단 소속 의원들과 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참석 의원들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맞는 추석 명절과 관련한 민생대책과 9월 임시회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이튿날인 26일에도 김철현(안양2) 위원장을 비롯한 13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쇄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연구단체 등록 및 활동 지원 △경기도·경기도교육청 정책토론회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을 꼼꼼하게 점검해 도민을 위한 도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대표단을 믿고 동요 없이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감사드린다"라며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도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열린 제3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치러진 제11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표(53.2%) 대 71표(45.5%)로 제치고 당선된 이후 의장 선출에 대한 책임 여부를 두고 연일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8일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장 선출 실패의 책임을 묻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추진단’이 요구한 ‘곽미숙 대표의원 불신임의 건’이 상정된 가운데 재석의원 42명 중 40명 찬성으로 의결된 뒤 대표단이 "곽 대표의 퇴장 이후 의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불신임안 의결은 당헌·당규 절차상 무효"라고 맞서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사정이 이렇자 정상화추진단은 지난 24일 허원(이천2)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이들은 앞서 김정영 수석부대표에게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자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측은 "중앙당 및 도당과 소통·협의하면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