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양강도에서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공개한지 하루만에 이들이 코로나 19 확진자가 아닌 독감 환자로 밝혀졌다는 검사 결과를 내놨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량강도(양강도) 지역에서 발생한 유열자들의 발병원인 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량강도 지역에서 발생한 유열자들이 모두 돌림감기(독감) 환자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열자들에 대한 임상 증상관찰, 역학관계조사와 핵산검사 등에 기초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돌림감기 비루스(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이라는 것을 확증하였다"며 "현재 유열자들은 정상체온으로 회복되였다"고 밝혔다.
통신은 "보건, 방역기관들에서는 북부 고산지대인 량강도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이 계절적 변화에 따르는 낮과 밤의 대기 온도차가 심한 조건에서 돌림감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열이 나는 경우 유동하지 말고 해당 기관에 제때에 알릴 것을 권고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모든 비상방역단위들에서 유열자장악과 검병검진을 보다 엄격히 할데 대하여 지시하였다"며 "유열자발생지역에 대한 봉쇄는 해제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인 25일 통신은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자가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 19를 정확히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간 이를 두고 '악성전염병'으로 부른 만큼, 코로나 19 확진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그리도 간고했던 방역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되었다"며 사실상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한지 보름만에 다시 코로나 19 의심자가 등장하면서 방역 조치 변화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표와 관련, 북한 내 코로나 19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여전히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역규정 준수를 강조하고 있고, 방역 위기의식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하위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제든 코로나 재유행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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