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D새마을금고가 여직원을 상대로 2년 간 사실상 '집단 괴롭힘'을 저지른 것과 관련, 내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프레시안 24일 보도]
24일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따르면 20대 여직원에게 밥짓기와 빨래는 물론, 회식자리에서 술따르기 등을 업무 연장의 핑계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은 남원시 산동면의 D새마을금고 본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한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이날 오전 고충처리전담부서 관계자들을 남원으로 급파해 해당 금고 임직원들을 상대로 피해 여직원에 대한 갑질 행태를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고충처리전담 관계자들은 남원에 도착하는 즉시 피해 여직원에 대한 보호조치부터 곧바로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보호조치는 피해 여직원의 의사를 존중해 근무공간 분리 희망 시 기존 임직원들과 가능한 접촉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 여직원을 상대로 그동안 입은 직장 내 괴롭힘 전반에 대한 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사실확인에 나서게 된다.
이번 조사는 피해 여직원이 지난 23일 중앙회 고충처리전담부서에 해당 내용을 접수한 것에 따른 것이고,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현장 조사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조사 이후 관련자들에게 내부 징계와 더불어 형사고발 여부 등도 병행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피해 여직원이 제2, 제3의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피해 직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원 D새마을금고 본점 이사장에서부터 상무, 차장, 계장 등 임직원들 대부분이 피해 여직원에게 근무시간 밥짓기에서 상차림은 물론이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사용한 수건을 집으로 가져가게 해서 빨래까지 해오게 지시하는 등 '갑질 중의 상갑질'로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녹취를 통해 드러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