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내 분란 등의 책임을 강조하며 '경고'를 보낸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한 행위 아닌가"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MBN <뉴스7>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를 언급하며 이른바 '체리따봉' 이모티콘을 보낸 데 대해 "(체리따봉은) 위조의 가능성이 없지 않나"라며 "그때 처음으로 대통령의 직접적인 의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체리따봉부터 시작해 이 활극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전 그때 울릉도에서 책 쓰면서 당원들을 만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를 권 원내대표가 노출시켜 국민이 분노했는데 책임지고 지위가 박탈된 사람이 이준석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해명하실까 굉장히 궁금했다"며 "그런데 사건 직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고, 100일 기자회견까지도 그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이 없었다. 오해를 풀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윤리위 입장문에 대해 "윤리위 잣대가 고무줄이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비판했다. 아직 기소 여부도 알 수 없는 자신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내린 반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성태,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서는 3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이 내려진 걸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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