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븍 영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휴천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수십 년간 주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영주시는 대책을 마련할 생각조차 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아파트는 1200여세대 4천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영주의 대표적 주거 밀집지역으로 준공한지 올해로 30년이 된 아파트로 주차시설은 800 여면에 불과하다.
대략 가구당 1.5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1800여대의 차량 중 1000여대는 사실상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도로변 주차, 이중주차는 물론이고 3Km 정도 떨어진 서천변 산책로 뚝방길을 따라 긴 주차행열이 이어지는 것 또한 일상이 됐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여성 A씨는 “밤늦게 퇴근하고 어두운 서천 산책로까지 가서 주차를 하면 돌아오는 길이 너무 무서워 가족을 불러내서 귀가한다”며 “영주시에서 조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주차난은 견딜 수 있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화재와 같은 긴급재난 상황시 소방차량이 아파트로 진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며 “몇 해 전에도 아파트 화재경보가 울렸을 때 수방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적이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영주시의회 김화숙 부의장은 “현대아파트 주차문제는 20년째 해결하지 못한 우리지역의 과제 중 하나다”며 “현재 영주시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현대아파트 및 인근주민을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시의회 전규호 시민행복위원장은 "시민행복 위원장으로서 4000여명이 거주하는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회 상임위에서도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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