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그동안 멈췄던 정책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 정상화와 함께 시당 변화를 위한 위원회를 통한 전면적인 개혁에 나선다.
17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서 위원장은 취임과 함께 오륙도연구소 정상화와 시당 내 혁신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륙도연구소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시당 산하 정책연구소로 2020년 총선 이후 사실상 활동이 멈춘 상황이다. 마지막 소장은 김해영 전 의원으로 추가 인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부산시당은 2020년 총선에서도 기존 정책인 가덕도신공항 건설만 강조할 뿐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오히려 국민의힘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큰 담론을 빼앗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서 위원장은 부산진구청장 시절 공약이행률이 90%가 넘는 등 정책 발굴과 이행에 능력을 보여줬기에 오륙도연구소를 재편성해 정쟁보다는 정책 위주의 실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또한 오륙도연구소를 소장 외에도 부소장, 정책 실무자들까지 구성해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행정경험과 의정경험이 있는 전직 구청장들과 전·현직 광역·기초의원, 각 분야의 실무전문가들이 중심될 예정이다.
혁신위원회 구성도 눈길을 끈다. 당원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기구로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 위원장은 내·외부인사는 물론 권리당원, 부산시민 등 다양한 인사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혁신위는 사실상 '인수위' 개념으로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에 나섰던 신상해·윤준호 후보가 제시한 공약까지 포함해 새로운 부산시당 변화의 큰 틀을 제시하게 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다음 주 혁신위 활동 로드맵 발표를 시작으로 변화의 밑그림을 계속해서 발표할 계획이다"며 "9월 말에는 중간 발표를 실시하고 실행 과정의 점검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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