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 명품호텔을 자랑하며 개장한 태백호텔이 지역주민 할인율이 지나치게 낮아 지역주민 홀대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호텔 객실요금의 경우 3성급의 가족호텔 형태지만 특급호텔 수준의 요금을 받아 과도한 요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태백호텔에 따르면 객실 88실과 워터풀, 남녀 사우나, 레스토랑, 세미나실, 연회장, 커피숍, 베이커리, 한식당, 카페, 편의점, 미용실, 의류매장 등의 시설을 갖춘 태백호텔이 지난달 7일 개장했다.
태백호텔은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울리는 고풍스런 외관, 품격있는 인테리어, 각종 부대시설을 갖춰 결혼식과 다양한 가족행사, 기관단체 행사 등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태백호텔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객실 10% 할인, 사우나 1000원 할인, 2만 원 요금의 워터풀은 5000원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성급 수준의 태백호텔 객실요금의 경우 프리미엄 55만 원(비수기 39만원)부터 스탠다드 22만 원(비수기 15만원)을 받고 있어 특급호텔인 강원랜드와 요금이 비슷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인근 강원랜드는 지역주민들에게 호텔, 콘도의 객실요금은 극성수기 10%, 비수기 60%까지 할인하고 5만 5000원 워터파크는 1만 원으로 82%, 식음료 10% 할인혜택을 제공해 대조를 보인다.
또한 태백호텔의 방계회사로 알려진 동해보양온천컨벤션 호텔의 경우 객실 수가 218실에 스탠다드 룸 요금이 성수기 13만 5000원(비수기 8만원)에 불과한 점과도 극명한 차이다.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태백호텔이 개장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좋지만 지역주민 할인율이 지나치게 낮은 것은 문제”라며 “객실요금도 지나치게 높아 지역주민 요금할인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호텔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개장 기념으로 1개월간 사우나 요금을 대폭 할인하고 객실요금도 10%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비수기는 객실요금을 더 낮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백호텔은 1993년 폐광한 함태탄광 후신의 가야산업이 건립한 토스카비나 호텔을 대순진리회 성주회가 인수해 지난 2018년부터 한옥형태의 건축양식으로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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