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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 대통령에 "일본 비위 맞추는 게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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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 대통령에 "일본 비위 맞추는 게 더 중요한가"

尹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 언급 없이 '한일관계 회복' 강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할머니는 15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윤 대통령의 이날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며 한일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민족의 수난으로, 나라가 약해 희생이 된 우리 아닌가.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이 세대가 다시 한 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한국 정부를 향해 "일본이 스스로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우리 정부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위해 단독으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 달라"며 "그게 자유·인권·법치란 보편적 가치가 아니겠느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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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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