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한 결과 서은숙(부산진갑지역위원장) 전 부산진구청장이 당선됐다.
원외 여성 정치인이 부산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지난 2002년 윤원호 전 국회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시당위원장 경선 권리당원 투표와 13일 전국대의원 투표를 마무리한 결과 서은숙 후보 43.70%, 윤준호 후보 37.81%, 신상해 후보 18.49%로 서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권리당원에서 서 후보가 4923표를 얻어 50.52%를 기록했고 윤 후보 3671표(37.76%), 신 후보 1202표(12.22%)의 득표를 얻었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서 후보 228표(37.38%), 윤 후보(37.87%), 신 후보 151표(24.75%)로 박빙이었는데 권리당원에서 서 후보가 앞서며 최종 1위를 기록했다.
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원 중심 시당'을 외치며 개혁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부산 민주당은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않았던 일과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다"며 시당 사무처 역할 재조정, 2024년 총선에서 부산 과반의석 확보, 정책 발굴을 위한 시당 을지로위원회 가동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당선사로는 "민주당 부산시당을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어가는데 함께 하겠다"며 "오늘 서은숙의 당선은 민주당의 개혁과 혁신을 바라는 우리 당원들의 바람이라 생각한다. 2024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유능한 민주당 부산시당을 만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서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은 1967년 출생으로 부산대 대학원 국민윤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재선 부산진구의원을 거쳐 부산진구청장을 지냈으며 원외 시절에는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전 서울시청 정책자문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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