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바람이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불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도 나았지만 당원들의 선택은 차기 당대표에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이어가게 됐다.
민주당은 13일 PK지역의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당대표에 이재명 후보 5만6621표(74.59%), 박용진 후보 1만5712표(20.7%), 강훈식 후보 3576표(4.71%)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역별로도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으면서 '어대명' 바람이 굳건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 부산의 경우 권리당원 투표율이 50.07%에 달해 현재까지 중 가장 높은 권리당원 참여도를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빅 후보가 PK에서 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결과로 '어대명' 바람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당 대표 공식 출마 선언 장소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4월 지역주의 아성을 깨겠다며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할 때 골랐던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선택하는 등 PK에 공을 들였지만 반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개표 후 박 후보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지역이 남아 있기에 계속해서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새로운 반전을 충청권에서 만들어보겠다"며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는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데 감사하다"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자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가 28.44%로 가장 높았고 고민정 후보 21.77%, 박찬대 후보 11.66%, 장경태 후보 10.93%, 서영교 후보 10.33%, 윤영찬 8.05%. 고영인 4.81%, 송갑석 4.0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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