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11일부터 창원대 박물관·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연합특별전시회를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한미수교 140주년이자 하와이 이민 120주년, 광복절 77주년을 기념해 창원대 박물관·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묘비 탁본을 비롯해 당시 여권, 선박 승선자 명부, 독립운동 의연금 기부자 명단, ‘사진신부’ 등 여러 관련자료를 수집, 당시 이민자 삶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이다.
창원대 박물관은 전시기간(8월 11일~11월 30일) 동안 월~토요일 개관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창원대 박물관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공식적인 집단이민은 1902년 12월 인천에서 121명의 노동자를 태운 갤릭(Gaelic)호가 하와이로 향하면서 시작됐고 이후 1905년까지 약 7400여 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하와이로 이주했다. 이들은 대부분 사탕수수밭에서 힘들게 일하며 고달픈 이국생활을 이어갔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조국 독립을 되찾기 위해 한인회와 군대를 조직하고 독립운동의연금 모집에 나서는 등 독립운동의 숨은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파악한 창원대학교 박물관은 창원대학교 지역미래링크센터와 2019년 하와이 현지조사를 통해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의 묘비를 탁본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후속 연구를 거쳐 2021년 ‘죽은 자의 트랜스내셔널 공간 : 하와이 빅아일랜드 초기 한인 이민자 묘비’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간행한 바 있다. 올해 창원대학교 박물관은 다시 하와이 현지 추가조사를 통해 더 많은 묘비 탁본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 주관, 창원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과 창원대학교지속가능발전센터 후원, 창원대 박물관-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연합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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