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순회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지속될지 후반부에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안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PK는 그동안 선거에서도 전국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곳이기에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분수령으로 꼽힌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부산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당 대표 후보자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누적 득표율 74.1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박용진 후보 20.88%, 강훈식 후보 4.98%를 기록하고 있다.
PK에서도 이 후보가 높은 지지를 얻게 되면 '어대명'에 더욱 힘을 싣게 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다른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p) PK(사례수 141명)는 이 후보(38.2%), 박 후보(32.5%)가 박빙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행된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 지역 개표 결과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진 상황인데 이를 두고 PK지역 내에서는 '친노·친문' 성향의 당원이 다수 포진해 있고 새로운 당원 유입이 적다는 점을 꼽고 있다. 다만 지난 7월 22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이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만 원외 지역위원장 13명이 참석하는 등 공감대를 넓혀놨다는 부분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 후 PK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 18일 당 대표 공식 출마 선언 장소로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4월 지역주의 아성을 깨겠다며 부산 북·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할 때 골랐던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선택하기도 했다.
'어대명'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 후보가 PK에서 선전을 한다면 후반부에 들어서는 전당대회의 분위기도 달라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결과와 함께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결과도 발표한다. 시당위원장에는 서은숙·윤준호·신상해 등 3명이 경쟁을 벌였으며 권리당원 투표 50%, 현장 대의원 투표 50%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린다.
3명 후보 모두 '당원 중심 시당'을 변화를 외치며 당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후보자들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서는 등 '어심'에 막판 호소전을 펼치는 중이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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