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회가 9대 의회 개원 시작부터 선진지 견학 명분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자 지역 사정은 뒷전인 채 종전 시의회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는 의원 7명 전문위원실 4명 등 11명이 지난 10일 포항공항을 통해 2박3일간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위원회의 제주도 일정을 보면, 8월 10일 동문재래시장, 11일 제주해양수산연구원, 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방문 등으로 계획되어 있다.
경제산업위는 견학 일정과 관련해 “국제컨벤션센터 운영현황과 스마트 어업기술 보급을 위한 해양수산전문연구기관 견학, 야시장 성공사례 등을 비교 견학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농민들은 “긴 가뭄과 기후변화로 지역 농촌이 파탄상황에 있는데 시민 혈세를 들여 굳이 제주도에서 연수를 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추석을 앞둔 농촌 현실을 감안 한다면 현장에서 일손돕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현재 포항지역에는 수도권 및 중부권과는 달리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손 부족으로 과수 수확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제주도 견학에는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 총 8명 의원 중 초선의원 3명 등 시의원 7명이 동행했으며, 김민정 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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