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5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설치한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을 가동조차 하지 못했다.
전주시 완산구는 서신동 롯데백화점 앞 통일광장 지하차도에 자동차단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총 6일 간 서신 지하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공사를 벌였다.
이 시설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구축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도로 결빙에 대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기존 결빙방지시설(열선)의 전도율을 향상시키는 작업과 함께 노후도로 재포장과 미끄럼 방지 포장도 추진했다.
그러나 설치가 완료된 지 한 달 보름이 흘렀지만,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은 시범 가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전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신지하차도에 물이 약간 차면서 지하차도 양방향이 모두 통제됐지만, 자동차단시설은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특히 우범기 전주시장은 취임 직후인 7월 3일 서신지하차도 현장을 직접 찾아 관련 시설을 살피는 등 현장행정까지 펼치기도 했다.
전주시의 늑장행정에 반해 오히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서신지하차도 침수소식으로 인한 차량통제를 재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나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 전 보도자료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통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히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