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제철식품 이야기] 8월 무더위를 위한 영양 만점 전복과 식이섬유 풍부한 옥수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문상윤 식품전문기자의 제철식품 이야기] 8월 무더위를 위한 영양 만점 전복과 식이섬유 풍부한 옥수수

전복은 비타민과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원기회복에 그만

8월이 되면 6월부터 시작된 더위에 지쳐 우리의 몸이 시들해질 때이다. 이렇게 몸이 지쳐있을 때는 보양식을 통해 기운을 북돋아주면 좋은데 여러 보양식재료 중 전복을 이용한 보양식이 8월에는 특히 제격이다.

전복은 예로부터 보양식재료로 대접을 받았는데 ‘세종실록지리지’를 보면 전라도와 제주도, 강원도 지역에서 전복 생산을 담당하였고 이를 왕에게 진상하였다고 기록되었다. 특히 제주도가 가장 많은 전복을 담당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전에는 귀했던 전복은 1960년 이후부터 양식이 시작되어 1990년대 말 양식이 활발해지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양식재료가 되었다.

전복은 약 11월경에 산란을 하는데 산란을 하기 전인 8월에서 10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을 때이다. 산란을 하는 겨울에는 살이 말라있기 때문에 맛이 떨어진다.

전복은 수심 15m 정도의 암반 지역에서 해조류를 먹고 자라는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전복은 양식으로 미역과 다시마를 먹이로 하고 있다. 보통 자연산 전복의 경우 다양한 해조류를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깊고 풍부한 맛을 내기도 하지만 먹이 환경이 좋지 않거나 수온이 생장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양식보다 맛이 못 할 수도 있다.

양식 전복의 경우 부화 후 약 2년 정도 자라면 6~7㎝, 3년 정도 자라면 9~10㎝ 정도 자라는데 최소 3년은 자라야 상품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전복은 해조류를 먹이로 하기에 내장에서는 강한 바다향이 나고 살에서도 약간의 바다향이 난다. 이를 비린내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내장의 경우 호불로가 갈리기도 한다.

전복 내장은 짙은 초록색과 흐릿한 회색이나 겨자색인데, 자웅동체인 전복은 암컷은 내장이 초록색이고 수컷은 회색이나 겨자색을 띤다. 암컷의 초록색 내장은 죽이나 찜, 조림으로 하면 좋고 수컷의 내장은 회나 생채, 초무침을 할 때 이용하면 좋다.

전복은 그 활용도도 높은데 살과 내장은 요리에 사용되고 껍질은 육수를 내는데 사용이 된다. 또한 껍질 안 쪽의 경우 진주와 비슷한 광택을 지니고 있어 나전칠기의 재료로도 사용된다.

전복은 무척 영양이 풍부한 식품인데 비타민과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노약자의 원기회복과 성장기 어린이들은 물론 산모의 산후조리에도 좋은 식품이다.

전복의 풍부한 비타민과 칼슘, 인과 같은 미네랄 성분은 산모의 수유에도 큰 도움을 주어 예로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서 먹이기도 했으며 아르기닌도 풍부하여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전복은 회나 구이, 찜 등으로 즐겨도 좋고 닭과 함께 백숙을 해서 먹어도 피로회복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전복은 쇠고기와 궁합이 좋기 때문에 소고기 국이나 탕, 구이를 먹을 때 전복을 함께 먹으면 칼슘과 인의 섭취가 조화를 이뤄 자양강장의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

▲ 전복은 산란을 하기 전인 8월에서 10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을 때이다. 전복을 먹을 때는 전복의 입(이빨)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프레시안(문상윤)

전복을 고를 때 확인 할 수 있는 껍질의 색은 먹이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복의 싱싱함이나 품질의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 때문에 1㎏당 6~12마리 정도의 전복을 선택하면 되고 살이 통통하고 수조 안에서 활력있게 움직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껍질과 살에 상처나 패인 곳이 없는 것을 선택을 해야 한다.

전복은 살에 이끼나 기타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손질하는 것이 중요한데, 소금을 뿌린 후 식재료 손질용 솔 또는 칫솔로 잘 문질러 살은 물론 껍질까지 잘 세척하는 것이 좋다.

껍질과 살을 분리할 때는 숟가락을 이용하면 편리한데 숟가락 뒷면을 전복머리부분부터 밀어 넣어 내장이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살을 떼어내면 된다. 분리해낸 전복살은 사용전에 반드시 전복입(이빨)을 제거한 후 물로 세척 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조리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살과 내장을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만약 3일 이상 사용치 않을 경우에는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좋고, 내장의 경우 물을 약간 넣고 믹서에서 갈은 후 냉동해서 죽을 끓일 때 사용하면 좋다.

옥수수는 무더운 여름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훌륭한 간식이 되어준다. 다른 나라의 경우 옥수수를 주식으로도 사용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간식이나 부식으로 사용된다.

옥수수는 수분 다음으로 탄수화물이 29.4%로 많고 단백질 8.9%와 지질, 무기질,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옥수수의 씨눈에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의 운동을 촉진 시켜 다이어트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옥수수는 수염도 활용하는데 수염은 이뇨작용이 뛰어나 붓기를 빼주는 차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편 옥수수 수염에 함유되어 있는 메이신 계통의 물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옥수수는 라이신과 트립토판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쌀과 보리를 대체하기는 어렵고 라이신이 풍부한 콩이나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와 고기, 달걀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영양 손실이 빠르게 일어나는 식품이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겉껍질을 벗기고 손질하는 것이 좋다. 또 알갱이만 빼내 사용할 경우 배아 부분의 영양이 많이 때문에 칼로 잘라 사용하는 것 보다는 손으로 알갱이를 한알 한알 떼어내어 사용하는 것이 영양적으로 좋다.

옥수수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전분으로 전환되면서 단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냉동 보관을 하거나, 한 번 쪄서 냉동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찰옥수수는 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특유의 풍미를 보존하고 수분이 유지될 수 있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옥수수를 구매 할 때는 겉껍질이 있을 경우 선명한 녹색이며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겉껍질이 제거된 경우 알맹이가 굵고 촘촘히 박혀있으며 알맹이 부분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너무 딱딱하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