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주요 거리에 최정우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0일 포항시 주요거점에서 포스코 지주사 이전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앞서 범대위는 지난달 12일 포스코 서울센터 앞에서 1인 상경 시위를 시작으로 이달 8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50여 명의 상경 집회를 가졌다.
이번 포항시내 1인 릴레이 시위는 범대위 및 포항시 29개 각 읍면동 개발자문위원회의 주재하에 포스코 지주사 이전과 관련한 조속한 합의 이행촉구, 경영자질 부족한 포스코 경영진의 인적쇄신 등을 내용으로 한 현수막을 형산교차로, 오광장, 육거리, 우현사거리 등 관내 주요거점에 게첨하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범대위는 “지난 2월 합의 후, 포항시와 포스코 간 여섯 차례에 걸쳐 TF팀 회의를 진행해 왔지만, 포스코 측의 합의 이행에 진정성이 없는,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태도로 인해 지금까지 합의 내용의 진척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범대위의 1인 상경 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상대로 포스코 측이 명예훼손 등의 사유를 들어 집회금지가처분신청 및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강창호 범대위 위원장은 “합의서 서명 이후 최정우 회장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50만 전 포항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처사”라며 “최근 포항시민을 대표한 범대위의 자발적이고도 정당한 시위에 대해 관변단체의 관변 데모를 운운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1인 릴레이 시위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조속하고도 제대로 된 합의 이행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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