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의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 중 하나인 레슬링 스포츠클럽에서 공금횡령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해 2월 대한체육회의 학교 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서 레슬링, 유도, 야구 등 3개 클럽이 선정돼 클럽별로 기금 8000만 원, 시비 2000만 원 등 총 3억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태백지역 3개의 스포츠클럽 중 유도 스포츠클럽은 지난해 설립되어 회원이 40명이지만 레슬링은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해 회원이 단 1명이며 야구는 4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슬링 스포츠클럽의 공금 횡령의혹으로 경찰수사가 시작되고 스포츠클럽 감독기관인 태백시는 지난 7월 14일 경찰에서 횡령의혹에 대한 자료협조 요청을 통보를 받았다. 이후 태백시는 해당 스포츠클럽에 대한 현장 확인을 실시했다.
태백 레슬링스포츠클럽의 사무국장으로 횡령의혹을 받는 A씨는 지난달 말 사무국장 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레슬링 스포츠클럽의 확인결과 보조금 통장에서 시비지원금 2000만 원이 개인 통장으로 4차례 이체된 정황을 파악했다”며 “이후 당사자가 보조금 통장에 개인통장에 인출한 액수를 모두 채워 넣은 것을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태백 레슬링 스포츠클럽 횡령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유도와 야구 스포츠클럽의 보조금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스포츠클럽은 회장, 사무국장, 지도자 등을 두고 있다.
한편 레슬링스포츠클럽은 태백고원체육관 건물의 2층 일부를 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유도스포츠클럽은 고원체육관 인근의 볼링장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공공스포츠 클럽은 대한체육회와 교육당국이 학교 운동부 비리(자금 투명관리 등)를 없애겠다며 도입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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