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폈다.
이 시장은 9일 큰 수해를 입은 수지구 동천동과 고기동 일대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살피고 복구공사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하천범람으로 물에 잠겼던 고기교가 위치한 동막천의 급류로 보행데크가 무너지고 가스관이 노출된 동천동 동원3교와 하천변 산책로가 파손된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모래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해주기 바란다"며 원활한 차량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사물 정리 등을 직접 지시했다.
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합의된 사항인 만큼, 고기교 확장과 주변도로 확충에 두 도시가 신속하게 움직이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 시장과 신 시장은 3년여 동안 성남 측의 반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던 고기교 확장공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를 잇는 고기교는 2003년 길이 25m, 폭 8m의 왕복 2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관할 행정청인 용인시는 2019년부터 여름철 하천범람과 차량 정체 등을 이유로 고기교를 4차로 규모로 확장하려고 했지만, 성남시는 고기교 확장 시 대장동의 교통량 증가에 대한 분산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며 확장을 반대해 왔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모현읍 농경지 침수 현장과 포곡읍 축산농가 주변 배수로 범람 현장 등지를 직접 확인한 뒤 담당 부서에 신속한 복구공사와 피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단순히 복구에만 그치지 말고, 앞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같은 곳에서 같은 피해가 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하천 주변 도로 확충과 하천 준설 등 규모가 큰 사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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