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야채가격 폭등에 이어 건고추까지 수급 불안정이 우려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8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최근 배추 가격은 1년 새 72.7%나 뛰었고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파(48.5%)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이처럼 오이와 상추, 파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폭등하는 등 과일과 야채의 가격이 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고추가 본격 출하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고추 대풍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불안심리가 적용하면서 올해는 재배면적축소와 5월의 냉해로 발육이 나쁜 상황에 최근 잦은 비로 무름병, 탄저병 등 바이러스성 병해까지 겹쳤다.
특히 올해는 입추(8월 7일)와 추석(9월 10일)이 빠른 절기라 가을걷이가 일찍 끝날 것이란 전망에 건고추 물량부족과 이로 인한 가격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김장을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건고추 물량 확보 등 발 빠른 준비로 현명한 소비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 고추의 주산지인 영월에서 연간 1800t의 홍고추를 계약 재배해 홈쇼핑, 수출 등으로 전량 판매하는 영월농협(조합장 유인목)은 물량확보와 좋은 상품 구매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대현 영월농협 가공사업소장은 “올해 건고추는 재배면적 축소 및 발육부진과 각종 바이러스성 병해로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라며 “농촌의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이달과 9월초에 건고추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최대한 일찍 구매하는 것이 좋은 상품을 살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며 “덤핑과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원산지나 년산을 속여 유통하는 불법 유통 근절에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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