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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8월 한 달 내방 내가 치웁니다”

청소노동자 휴가 배려 창원시의원 38명 ‘이색캠페인’ 눈길

창원특례시의회의 ‘이색적인 캠페인’이 올해도 차질 없이 펼쳐진다.

그것은 바로‘함께 한여름 슬기롭게 보내기(내 방 내가 청소하기)' 캠페인으로, 무더위에 고생하는 시의회 청소노동자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우리가 함께 한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제 방은 제가 치웁니다.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우리는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노력 중입니다. 건강한 여름 지내십시오.”

이는 3년 전인 2019년 당시 재선의원이던 한 의원의 제안으로 점차적으로 펼쳐진 캠페인이다.

무난히 3선으로 제4대 창원시의회에 입성함으로써 그 명맥이 이어진 것이다. 그 주인공은 한은정(더불어민주당, 상남·사파동) 의원이다.

▲한은정 의원(사진)이 청소노동자와 슬기로운 여름을 보내자는 글을 의원실 문에 붙여 놓고 있다.ⓒ창원시의회 김유미 주무관

한은정 의원은 “먼저 이 캠페인이 4년간 더 지속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앞으로도 창원시의회가 지속적으로 펼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면서“이 캠페인은 2019년 당시에 청소노동자들이 여름휴가(유급)를 따로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내 방 내가 청소하기’아이디어가 떠올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외부인 방문이 잦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의원 38명이 참여하기로 해 창원시의회의 ‘복지제도’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각자의 의원실을 스스로 청소함으로써 의회청사 환경미화에 힘쓰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일손을 덜어주게 된다.

시 청사와 시의회 청사 환경미화를 맡고 있는 청소노동자는 모두 16명으로, 이들 중 3~4명은 본회의장·의장·의원실 등이 있는 의회동과 따로 의원실 등이 있는 제2별관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적어도 45개 의원실을 청소해야 하나 더운 여름날 1명이라도 결원이 되면 그만큼 동료 부담이 늘어나는데 이번에 시의원들이 자기 방을 직접 청소하게 되면서 부담도 줄어들 수 있게 됐다.

이에 발맞춰 당시 창원시는 2019년 '여름철 청소노동자 유급휴가(이틀)'를 본청·의회동 청소노동자에게도 도입했으며, 청소노동자들은 7~8월 순번을 정해 이틀 정도 쉬고 있다.

또한 창원시 5개 구청도 청소노동자들의 유급휴가 도입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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