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소 회장의 10억대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 1일 여수상공회의소를 전격 압수수색 했다.
박 전 회장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임기로 4회 연속 재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임하는 등 총 18년 기간동안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고가 외국산 와인과 기념품 구입 등을 위해 공금을 자신의 계좌 등으로 송금한뒤 인출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10억대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회관 신축 공사와 조경공사비를 11억여원 이상 부풀린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20년 1월 여수상의 회관 신축 공사를 하면서 당초 64억원으로 체결한 후 71억원으로 변경하고 조경공사도 24억원에 계약한 후 28억원으로 증액한 과정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여수상의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신임 여수상의 회장단이 업무 인계인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측이 협조하지 않자 법무법인 등에 외부감사를 맡겨 5개월여간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고소장을 제출한바 있다.
하지만 외부감사 자료는 최근 6년간의 자금집행 과정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18년간 재임시절 전체 감사결과까지 합하면 회계부실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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