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가 대전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른 공기업에 비해 홍보 업무 담당자를 많이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의혹을 갖게 하고 있다.
<프레시안>이 수자원공사,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기업 홍보실 근무자 수를 취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 12명, 코레일 26명(문화실 포함) 이 각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수자원공사는 33명으로 국가철도공단에 비해 2.75배, 코레일 보다는 1.3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재 코레일 전체 직원 수가 3만 2000여 명인데 반해 수자원공사는 6500여 명으로 수자원공사보다 코레일 직원이 5배 가까이 많아 수자원공사의 홍보업무 담당자 수가 많은 이유에 궁금증을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코레일이 서울에 2명의 홍보업무 담당자를 두고 있는 반면 수자원공사는 5배나 많은 10명이나 배치해 서울지역에 치중하고 있는 배경에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에 홍보담당자 2명을 배치해 수도권 언론 지원 업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국가철도공단도 “서울에 홍보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에 대전 본사 홍보실 직원을 출장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다른 공기업에 비해 홍보실 직원을 월등히 많이 배치한 이유와 서울에 직원을 집중 배치한 이유에 대해 “효율적이고 적절한 홍보 업무 수행”이라고만 밝히고 자세한 업무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수자원공사가 서울에 많은 홍보 인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회나 정부에 로비활동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장 직속 부서에 직원을 집중 배치해 치적을 홍보하거나 연임을 휘한 로비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도 요구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