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중구, 남구, 동구, 달서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수성구도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인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에 포함되지만, 조정대상지역이라는 규제를 받고 있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31일 70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대구 4개 구와 지난 3월 지정된 경주, 포항 등 전국 9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발표했다.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은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개로 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대구 중·남·달서구는 미분양 해소 저조와 우려, 동구는 미분양 해소 저조를 이유로 신규 편입됐다.
해당 4개 구는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을 받는데 해당지역에서 분양 보증을 발급 받으려면 주택도시공사로부터 예비심사나 사전 심사를 받아야한다.
이와 같은 조치에도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입주 시기가 임박한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이 가속화돼, 일부 신규 아파트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수요와 공급 현황을 나타내는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월 셋째 주 77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대구에 공급될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 가구가 넘는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6천718가구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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