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시켜서' 부모 살해 30대 여성 검찰 송치

'귀신이 시켰다'며 부모를 찾아가 살해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31·무직) 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군포경찰서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A씨는 지난 21일 오후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친(65)과 모친(57)을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군포시 당동에 거주하는 A씨는 당일 오후 5시 20분께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범행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오랫동안 병을 앓아온 A씨 부친은 거동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A씨의 여동생이 사건 발생 후 집에 들렀다가 부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22일 오전 1시 32분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3시 5분께 인근 편의점 앞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울증 병력이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거나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