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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민의 물이용부담금 한시적으로 면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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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해구민의 물이용부담금 한시적으로 면제하라”

창원시의회,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대정부 건의문’ 채택

창원시의회가 노후화된 창원시 정수장을 개선할 사업비 전액 국비 지원과 함께 깔다구 유충 발생사태로 피해를 입은 진해구민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창원시의회는 26일 최근 진해구 가정집과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 발생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규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번 건의안은 45명의 재적의원 가운데 38명이 동의한 것이어서 이날 열린 제11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수월하게 통과됐다.

이번 건의안은 진해구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지난 7일 처음으로 유충이 발견된 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계기가 마련됐다.

창원시의회는 건의안에서 “창원시민들은 2000년 초반부터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면서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창원시민들이 지불한 물이용부담금은 2230억 원에 이르며, 지난 2020년 한해에만 146억 원을 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백승규 시의원이 깔다구 유충 발생사태로 피해를 입은 진해구민에게 정부가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는 대정부 건의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따라서 “물이용 부담금은 낙동강수계관리기금으로 조성돼 낙동강 수질개선에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낙동강 본포취수장에서 4급수 지표종인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그동안 수돗물을 신뢰하며 성실히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했던 창원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창원시는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염소 및 활성탄 추가 투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대책일 뿐이고 최선의 방법은 정수처리 시설을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창원시민을 비롯한 영남권 1315만여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심한 녹조와 퇴적토 부패로 수질이 악화하고 있는데 그중 녹조는 독성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식수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면서“여름철 녹조 방지를 위해서는 한시적으로나마 낙동강 보의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 “창원시 상수 생산시설은 1980년대 시설로 운영되고 있고, 낙동강 말단에서 취수한 원수에는 산업 발달로 새로운 화학물질과 고농도 녹조 미생물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런 원수는 응집-침전-여과와 같은 기존 표준정수 처리공정으로는 제어되기 어려워 현대화된 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본포취수장 주변 퇴적토 등에 대해 환경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것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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