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이 다음 달 3일 ‘유엔군(UN) 화장시설’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엔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문화재청과 구술 기록 학자 등 전문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그런 만큼 유엔군 화장시설의 진위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연천군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군청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유엔군(UN) 화장시설 역사적 실체 규명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연다.
유엔군(UN) 화장시설은 현재 미산면 동이리에 있다.
이곳은 1993년 처음 발견한 장소다.
한국 전쟁 당시 서부전선 전투에서 사망한 유엔군 전사자의 시신을 화장하려고 영국군이 1952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연천 토박이이던 주민 A씨는 ‘1993년 무렵 유엔군이 만든 화장터가 있다’며 모 역사문화연구소장에게 자신의 기억을 전했다.
이어 A씨의 지인이던 B씨도 ‘1950년대에 화장 시설을 봤고, 유엔군이 이곳에서 전사자 장례 의식을 치렀다’고 증언했다.
B씨는 지난 2017년 5월 연천군이 진행한 유엔군 화장장 시설 기록화 조사 연구 용역 때 이런 내용을 두 차례나 구술 기록으로 남겼다.
정부는 이들의 기억 기록을 근거로 2008년 이곳을 등록 문화재(제408호)로 지정했다. <프레시안 7월21일 보도>
문제는 현재 그 어디에도 이를 증명할 공식 자료와 사진이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과거 이곳에 대한 기억 기록을 남긴 A·B씨도 고인이 돼 추가 확인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연천군은 전문가를 초청해 유엔군(UN) 화장시설의 실체를 규명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 구술 기록을 진행한 학자와 군·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라며 “화장시설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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