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여론조사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장수군수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장영수 전 군수와 최훈식 장수군수의 가족을 비롯해 지인의 자택 및 사무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와 관련 의혹 여부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된 관련 물품 등은 분석작업을 통해 여론조사에 개입하거나 관여된 인사가 있는지 경찰은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한 수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브로커' 의혹 수사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브로커' 의혹은 지난 4월 이중선 전 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제출했던 폭로 녹취록과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물을 분석 수사해 온 경찰이 선거브로커들의 혐의 입증에 주력해 온 바 있다.
또 경찰은 당시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5곳의 여론조사 업체에 대해 이미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사해 온 여론조작 정황 여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적용한 높은 응답률 및 관련 데이터 등과 연관된 각종 의심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진행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거조직과 자금을 제공하는 대신에 인사·인허가권을 대가로 요구하며 접근한 '선거브로커' 폭로 의혹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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